나의 9월은... 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젊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람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스위시'에 해당되는 글 875건
- 2019.09.19 나의 9월 ...
- 2019.09.15 가을여행 ...
- 2019.09.13 가을의 노래...
- 2019.09.04 그리움의 갈증 ...
- 2019.09.01 당신은 안다 ...
- 2019.08.26 평생을 함께 할 그리움 ...
- 2019.08.22 추억으로 가는 길 ...
- 2019.08.18 폭풍의 언덕...
- 2019.08.16 사랑, 그 쓸쓸함의 여정...
- 2019.08.11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
- 2019.08.09 여름은 가고 있었다 ...
- 2019.08.06 기쁨의 기술 ...
- 2019.08.03 다시 살아 볼 수 있다면 ...
- 2019.08.01 8월 풍경 ...
- 2019.07.28 여름밤 ...
- 2019.07.25 내 마음에 흐르는 냇물하나 ...
- 2019.07.21 혼자 가는 길 ...
- 2019.07.17 칠월 장마비 ...
- 2019.07.12 추억을 떠올리는 나이가 되면 ...
- 2019.07.10 멍울 진 그리움 ...
가/을/여/행 ...김미선 지금은 이 자리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고 떠나리라 마음먹었지 그곳이 어디라곤 말할 수 없지만 무언가 멋진 일이 생길 것 같아 난 눈을 감으면 새소리가 들려와 너도 들리잖니 가랑잎이 우는 소리 이젠 우리 함께 떠나자 알 수 없는 곳으로 거기도 노을빛은 똑같을 거야 난 너를 만나면 어디론가 가고 싶어 너도 그러잖니 낙엽 쌓인 어느 시골 이젠 우리 함께 떠나자 그림 같은 신작로 거기도 가을빛은 똑같을 거야
가을의 노래 - 이만구 떠남의 슬픔, 이별 번민치 않고 여름날의 폭염에도 서운치 않고 조용히 찾아드는 계절의 손님 저 타는 가을, 겸허히 맞이하리라 시들어 가는 모든 것들 연민하고 바람결에 스미는 마지막 색깔로 물들고 낙엽 지는 것을 위하여 미리 준비해둔 악보 연주하리라 가슴 시린 계절이 오기 전에 긴 기다림 속에서 잠 못 들던 밤 마음속의 상념들 낙엽 태우고 저 눈부신 가을 풍경 노래하리라 창밖에 풀벌레 소리 가득한 밤 미완성의 유서 같은 일기를 쓰고 홀로 선 고독한 영혼을 위하여 밤하늘의 별빛 은총 간구하리라
비가 내리는 풍경 속에 너 살고...윤영초 가슴에 스며오는 빗속으로 확 뚫고 들어오는 너 있어 사랑이 흔들리진 않으리라 너를 바라보며 기도를 한다 아득해지는 그리움 담아 기억 저편에서 달려와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모른 척 몽롱한 미소를 흘린다 너를 처음 보았던 그날처럼 끝나지 않은 그리움의 갈증 넌 언제나 꿈을 꾸게 하고 비가 내리는 풍경 속에 너 살고 난, 너에게 빗소리를 들려주고 너랑 속삭이듯이 지금 나긋나긋한 빗소리를 듣는다
구월이 오면...박소향 여름날의 조각들이 잘게 부서지는 등굽은 길에 비가 그치면 멧새 앉았다 간 소슬한 자리마다 들국이 피고 바람에 갇혀 우는 갈대숲도 바보같은 그리움이 된다는걸 당신은 안다 홀로 뜨는 정염의 달이 조용히 우는 물결을 포옹할 때 까마득한 정신은 불륜의 섬이 되고 뜨겁게 달아오른 꿈 마져도 죄가 되는 가을 가을이 온다는걸 나는 안다 바보같은 사람들이 제 가슴에 하나씩 사랑의 씨를 심는 구월이 문을 열면 차가운 바람의 살을 지나 새하얀 종아리로 언어의 강을 건너던 당신의 가슴이 더 그리우리란걸 사람들은 안다
추억으로 가는 길...이효녕 너무 오래도록 그리움 가슴에 넣어두면 혼자 듣는 고독의 숨소리 쓸쓸하게 울리는 종소리가 된다 내 안에 오래 그리움 넣어주어 기름 없는 빈 등잔으로 태울 수 없는 이여 꽃이 떨어진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여 혼자 흘러드는 꿈을 꾸는가 잊는 듯 마는 듯 잊고 싶지만 수없이 물결처럼 밀려드는 마음 상처로 돋은 꽃 피우는가 사랑이라는 것은 떠난 뒤에 추억의 꽃은 활짝 피워서 비가 안 내려도 비를 맞고 없는데도 느껴지고 가슴에 작은 길이 생긴다는 것을
폭풍의 언덕에서...홍 수 희 당신을 그리워할수록 내가 사는 언덕에 바람 많이 불어 옵니다 하루도 마를 날 없었던 내 영혼의 젖은 잎새에 외로움이 일제히 고개를 드는 날에는 아 전신주마저 뚝! 소리내어 부러져 버리고요 내 사랑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이고요 당신을 그리워할수록 애태우는 언덕에 바람만 거세게 불어 옵니다
사랑, 그 쓸쓸함의 여정... /김진학 갈대 숲의 노래가 깊은 하늘아래 날리던 날 먼발치로 다가와 아름다운 눈동자 꽃잎 같은 향기로 머물던 이 사랑은 하늘만큼... 그리움은 땅만큼... 내가 있어 행복하다 하신 하늘만큼이나 사랑하는 이 아름다운 영혼의 친구로 머물던 땅만큼 그리운 이 붉다 못해 검어진 내 쓸쓸한 장미의 노래는 어디로 가야 할까 타다 못해 검어진 내 그리움의 여정은 어디서 쉬어 갈까...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정일근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꽃이 피었다 지는 슬픔보다도 나무들이 바람에 우는 아픔보다도 슬프고 아픈 일이지만 사랑하며 기다리는 것이 기다리며 눈물 훔치는 것이 내 사랑의 전부라 할지라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라 흐르는 눈물 손가락에 찍어 빈 손바닥 빼곡하게 뜨거운 그대 이름 적어 보느니 내 손금에 그대 이름 새겨질 때까지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
여름밤의 추억...노태웅 돌돌 말린 멍석 텃마당에 깔아놓고 쑥향 번지는 모깃불 피어오르면 우물 속의 수박 한 덩이 나누어 먹던 그때는 무수한 별들도 우물 속에 잠겨있었다 샘물로 등목 하던 깊은 밤 작은 돌 손에 깔고 바닥에 엎드리면 등을 타고 흐르는 물 한 바가지에 한기(寒氣 )가 돈다 그때가 그리운것은 등 밀어주는 정겨운 손길이 있어서일까? 초승달 내민 고개가 구름 속에 숨어들 때 여인들의 수다 속에 여름은 가고 있었다.
기쁨의 기술 ...정용철 옛날도 좋았는데 지금은 더 좋구나 지금도 좋지만 내일은 더 좋을거야 겨울도 좋았지만 봄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여름은 시원한 바다가 있고 가을은 단풍든 산이 있구나 비오는 날은 촉촉해서 좋고 갠날은 맑아서 좋구나 아이때는 순수해서 좋고 어른이 되면 지혜로워서 좋지 갈때는 새로운 것을 보고 올때는 그리운 것을 만나서 좋구나 아픔이 지나가면 기쁨이 오고 기쁨이 모이면 아픔도 이길거야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김재진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제 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나로 인해 상처받은 누군가를 향해 미안하단 말 한마디 건넬 수 있으리 기쁨 뒤엔 슬픔이 슬픔 뒤엔 또 기쁨이 기다리는 순환의 원리를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너에게 말해주리
8월 풍경...고은영 환희에 몸을 떨며 사랑의 화신이 지구의 벽을 뚫고 떼를 지어 지상을 날아오르는 함성 온통 난리다 사랑은 저렇게 시끄러워야 하는가 지나는 전동차 큰 소리도 저 뜨거운 구애의 소리는 잘라내지 못한다 8월 화염이 대지를 휩쓸고 짙은 초록으로 가슴을 태우는 숲과 나무와 풀들의 황홀한 상처 그래 안다 8월 염 복에 뜨거워져야 하는 이유를 쨍쨍한 정염도 때론 목숨과 바꿔야 하는 사랑임을 생존의 텃밭에서 지금이야말로 불볕에 뜨거운 상처를 숙성시켜 이 계절을 건너야 함을 추억으로 간직할 기억 하나 없이 유희를 즐기는 속됨이 아니라 진지하고 절실한 염원의 깊고 깊은 열반의 길임을
여름밤 ...김용화 견우직녀 만난다는 칠석날 밤 감나무 아래 모깃불 올리고 떠꺼머리총각들 모여 앉아 말미 받아 돌아온 머슴살이 성배 형 연애담을 듣노라면 별자리 돌아 밤은 깊어 산골짝 옹달샘 마을 처녀들 목욕하며 쪼잘대는 소리 꺼벙이 노총각을 앞세워 조심조심 오리걸음으로 다가갈 때 자발없는 어느 놈, 킬킬대 판을 깨면 앙칼진 처녀들 목청은 밤하늘로 날아가 별이 되어 반짝이고
장마... 홍수희 내리는 저 비 쉽게 그칠 것 같지가 않습니다 고통 없이는 당신을 기억할 수 없는 것처럼 하지만 이제 나는 압니다 버틸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 가슴에 궂은 비 내리는 날은 함께 그 궂은 비에 젖어주는 일, 내 마음에 흐르는 냇물 하나 두었더니 궂은 비 그리로 흘러 바다로 갑니다
혼자 가는 길...최수홍 하늘과 땅이 마주 보며 그리움만 그리고 구름과 바람이 떠돌며 세상 속을 돌더라도 산이 산을 향하고 강이 강을 따르듯 그대와 내가 만나 함께 있게 된다면 외롭게 걸어가는 내 길 위에 밤하늘 별과 달처럼 함께 갈 수 있다면 그 길이 어두운 밤길 상처투성이 가시밭길이라도 웃으면서 가겠네
비오는 밤 내 마음의 풍경... 초가집 칠월 계절은 깊은데 한밤에 장마비는 주절주절 베개를 높여도 잠은 오지 않고 창밖엔 벌레소리 요란하네 잔디에 어지러이 빗방울 떨어지고 떨어진 빗방울에 나뭇잎 푸른빛 더 짙어 지누나 절절로 나에게 그윽한 마음 생기니 이제 그대 다정함을 알겠네
살아간다는 거 그런걸지도 몰라. 가끔씩 눈물 훔치고 가끔씩 웃음짓고 잊혀져버린 사람 기억하고 야한 영화 흘끔 거리고 질펀하게 취하기도 하고 그런걸지도 몰라 살아간다는거... 한번도 후회한적은 없었어 나에게 주어진 이 삶 송두리채 빼앗긴대도 후회 할 수도 없겠지 내가 살아간다는거. 그거 하나로도 충분허니. 바람이 불어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네 내마음에도 물결이 울렁.. 저만큼 또 여름을 밀어놓는군 이러다가 그래. 정말 이러다가 뒤돌아보며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나이가 되면 어쩌지... 입을 벌리고. 몇달전에 해박은 금니빨 금니빨을 빤히 쳐다봤어. 이렇게 내 가진거 하나 하나씩 교체 해나가다가 다 부속품으로 교체되면 어쩌지. 이런게 살아가는 거야. 튼튼했던 이를 바꾸고. 머리가 희어지고 두어병의 술에도 그냥 맛이 가버리며 이렇게 살아가는 거야. 어쩌겠어?
멍울 진 그리움... 고은영 바람이 불면 작은 나뭇가지들이 흔들린다 영혼이 흔들린다 때론 가시에 찔린 옹이마다 피맺힌 이슬꽃이 핀다 빈 동공 너머에 수평선처럼 먼 곳 눈길이 닿는 그곳엔 항상 네가 있다 영원한 보고픔의소리로 다가와 미소 짓고 서성이는 네가 있다 마음에서 지워 버리고 싶은 기억 저편에서 차마 고백 할 수 없는 아픔으로 군데군데 멍울 져 강물같이 흐르는 추억 속 모든 그리움으로 네가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