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거 그런걸지도 몰라. 가끔씩 눈물 훔치고 가끔씩 웃음짓고 잊혀져버린 사람 기억하고 야한 영화 흘끔 거리고 질펀하게 취하기도 하고 그런걸지도 몰라 살아간다는거... 한번도 후회한적은 없었어 나에게 주어진 이 삶 송두리채 빼앗긴대도 후회 할 수도 없겠지 내가 살아간다는거. 그거 하나로도 충분허니. 바람이 불어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네 내마음에도 물결이 울렁.. 저만큼 또 여름을 밀어놓는군 이러다가 그래. 정말 이러다가 뒤돌아보며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나이가 되면 어쩌지... 입을 벌리고. 몇달전에 해박은 금니빨 금니빨을 빤히 쳐다봤어. 이렇게 내 가진거 하나 하나씩 교체 해나가다가 다 부속품으로 교체되면 어쩌지. 이런게 살아가는 거야. 튼튼했던 이를 바꾸고. 머리가 희어지고 두어병의 술에도 그냥 맛이 가버리며 이렇게 살아가는 거야. 어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