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풍경 ...

스위시 2019. 8. 1. 17:06



            8월 풍경...고은영 환희에 몸을 떨며 사랑의 화신이 지구의 벽을 뚫고 떼를 지어 지상을 날아오르는 함성 온통 난리다 사랑은 저렇게 시끄러워야 하는가 지나는 전동차 큰 소리도 저 뜨거운 구애의 소리는 잘라내지 못한다 8월 화염이 대지를 휩쓸고 짙은 초록으로 가슴을 태우는 숲과 나무와 풀들의 황홀한 상처 그래 안다 8월 염 복에 뜨거워져야 하는 이유를 쨍쨍한 정염도 때론 목숨과 바꿔야 하는 사랑임을 생존의 텃밭에서 지금이야말로 불볕에 뜨거운 상처를 숙성시켜 이 계절을 건너야 함을 추억으로 간직할 기억 하나 없이 유희를 즐기는 속됨이 아니라 진지하고 절실한 염원의 깊고 깊은 열반의 길임을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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