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에 해당되는 글 875건

  1. 2019.02.05 모두 그리움이다 ... by 니카
  2. 2019.02.03 입춘 대길 ... by 니카
  3. 2019.02.01 2월의 시 ... by 니카
  4. 2019.01.31 겨울비 ... by 니카
  5. 2019.01.29 하얀 그리움 ... by 니카
  6. 2019.01.27 아련한 풍경속으로 ... by 니카
  7. 2019.01.25 폭설, 그후 ... by 니카
  8. 2019.01.23 눈보라 ... by 니카
  9. 2019.01.21 눈 내리는 밤2... by 니카
  10. 2019.01.20 눈이 내리는 밤 ... by 니카
  11. 2019.01.18 눈 나리는 날엔 ... by 니카
  12. 2019.01.16 잠시 머무는 세상에서 ... by 니카
  13. 2019.01.14 돌아갈 집이 없었으면 좋겠다 ... by 니카
  14. 2019.01.11 그해 겨울은 ... by 니카
  15. 2019.01.10 눈꽃이 되었으면 ... by 니카
  16. 2019.01.05 서러운 바람소리 ... by 니카
  17. 2019.01.03 아직도 나에겐 기다림이 남아있다 ... by 니카
  18. 2019.01.02 아련한 살내음 ... by 니카
  19. 2019.01.01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by 니카
  20. 2018.12.27 숨 막히는 고독 ... by 니카



        모두 그리움이다...송정숙 햇살, 모퉁이 돌아설 때 돌담은 어둠을 예지하지 새벽차 떠난 길이 멀다는걸 마음 던지고 던지며 잊으려해도 한방울 눈물강 깊다는 걸 길을 잃고, 어느 숲 빈집 찾아 팔딱이는 심장소리 군불삼아 차거운 구들방을 데우는지 봄꽃 만발한 날, 꽃 따러 떠나서 바구니 채우느라 하세월 보내는지 어느 세월 흘러가다 툭 던져질 때 안도의 웃음으로 편안할까 생손앓이로 쓰리고 아플까 그리움만 먹고사는 이놈 미치고 환장하게도, 2월 2일의 의미
Posted by 니카
l

입춘 대길 ...

스위시 2019. 2. 3. 12:48



        입춘.../배 귀 선 사르락 사르락 님의 발걸음마냥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는게야 안개처럼 뿌연 모습으로 싸래기 눈 밤새 뿌리며 겨울과의 화해를 청하고 있는게야 가는 발길 잠시 멈춰 숨죽인 고요 앞에 봄 길목을 손짓하고 있는게야
Posted by 니카
l

2월의 시 ...

스위시 2019. 2. 1. 10:55



        2월의 시/홍수희 아직은 겨울도 봄도 아니다 상실의 흔적만 가슴께에서 수시로 욱신거린다 잃어버린 사랑이여, 아직도 아파야 할 그 무엇이 남아 있다면 나로 하여 더 울게 하고 무너진 희망이여, 아직도 버려야 할 그 무엇이 남아 있다면 나로 하여 쓴 잔을 기꺼이 비우게 하라 내 영혼에 봄빛이 짙어지는 날 그것은 모두 이 다음이다
Posted by 니카
l

겨울비 ...

스위시 2019. 1. 31. 09:13



        겨울비...조현자 어스름 들녘에 어둠이 쌓이고 어둠을 싸고도는 투명한 그리움 겨울비 되어 내립니다 누군가를 사랑함에 이유가 없듯이 비를 좋아하는 내 마음 또한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밤을 흔드는 빗소리에 마른 풀잎위로 우수수 추억들이 스치고 내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푸른 불면의 시간들 긴 밤을 하얗게 물들입니다.
Posted by 니카
l

하얀 그리움 ...

스위시 2019. 1. 29. 16:20



        하얀 그리움 / 김덕성 깜짝 추위로 칼바람이 창문을 두들기는 겨울밤 외로움이 밀려오면 화가는 아니지만 잊어가는 눈 내린 하얀 고향 풍경 마음으로 스케치한다 해가 질 무렵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저녁 짓는 냄새 굶주린 가난한 때라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었고 어머니의 푸근한 체온이 흐르던 그리운 아련한 고향 잊혀가지만 아직 생생한 하얀 그리움이 내겐 살아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어라
Posted by 니카
l



        가끔은 그리움 속으로... 신재한 가끔은 그 어떤 그리움의 화폭에 쓸쓸한 사랑이 느껴지던 삶의 그림을 그려도 볼 일이다 한 방울 눈물로 황혼을 머금은 물감 팔 벌려 닿을 수 없는 노을에 퍼지고 날개 달고 달아난 아픈 영혼이 초라한 모닥불을 피우며 아련한 풍경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데 살아가는 것이 어찌 이별뿐이겠는가 가끔은 회색 물감 채색한 거리가 창문 틈 사이로 어두워지면 잔잔한 가슴 열어 떠나간 사람을 기다려도 볼 일이다
Posted by 니카
l

폭설, 그후 ...

스위시 2019. 1. 25. 16:49



        폭설,그후...정일근 겨울 문의(文義)마을에 가서 폭설을 만났습니다 순식간에 길은 끊어지고, 눈 속에 갇혀 나는 겨울나무처럼 서 있었습니다 아득함의 경계는 어디인지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는 백색의 화엄 속에서 그대에게로 가는 길을 잃고 말없이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대에게로 가는 길이 모두 지워진 뒤 그대가 나에게 얼마나 그리운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대와 나 사이에 놓인 그 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Posted by 니카
l

눈보라 ...

스위시 2019. 1. 23. 18:03



        눈보라...최영미 새날이다. 밀린 빨래와 청소를 마치고 목욕까지 했건만, 헌 몸에 새옷을 걸쳐주고 드러누웠건만, 마음은 어제의 방구석에 쳐박혀 나오려 하지 않는다. 연말 세금 정산하듯 지난날들을 한꺼번에 처분하면 얼마나 좋을까. 23평의 정든 폐허를 서성였다. 그 많은 도시들... 이름 모를 거리와 후미진 골목들을 헤매고 숱한 방들을 들고 난 뒤에 만난 나. 지구를 몇바퀴 돌았건만 결국 내 속을 헤매었구나. 지도에도 없는 나라를 찾아서. 느닷없이 창가로 날아든 풍경 하나, 아우성치며 공중분해되는 하얀 눈송이들. 하얗게 돋을새김되어 되살아나는 그때 그 시간들. 허공에 박히는 추억의 파편들아. 부디 너희끼리 부딪쳐서 추락하기를... 지상에 닿자마자 녹아 스며들기를... 단단한 시멘트 벽을 때리는 바람소리만 휭휭, 사납게 미쳐 날뛰고 마음의 쑥대밭에는 눈보라친다. 용서하지 못할 오후가 뒤집어지려나.
Posted by 니카
l

눈 내리는 밤2...

스위시 2019. 1. 21. 19:00



        눈 내리는 밤엔 ...조병화 -- 비가 쏟아져 오면 우울한 남자의 가슴을 디디고 소리 없이 지나가는 듯 한데 -- 아 오늘과 같이 눈 내리는 밤엔 女人의 따뜻한 가슴 안에 귀여운 아해처럼 내가 안겨 있는 듯한 무슨 일일까 난로 앞에선가 혹은 물 끊는 화롯가 어디선가 오늘 밤엔 로만스의 기쁜 소식이 오락가락 나도 헤아릴 수 없는 기다림에 잠이 오락가락 -- 나는 가까워오는 봄이 싫어 눈속으로 멀리 도망하고 싶다 뒤떨어진 세월의 詩人이래서가 아니건만 팽창하는 시절이 두렵다 외투깃을 여미고 유리창을 내다본다 아 오늘과 같이 눈 내리는 밤엔 女人의 따뜻한 가슴 안에 내가 귀여운 아해처럼 안겨 있는 듯하다
Posted by 니카
l

눈이 내리는 밤 ...

스위시 2019. 1. 20. 11:35



        눈이 내리는 밤 ...윤복림 외딴 곳 떨어진 카페에 앉아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는 눈꽃을 바라보며 한줌 세월을 손아귀에 쥐어보고 인생 흐름을 눈감아 봅니다 밤의 그리움 적막함에 소리 없이 내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사뿐히 지려 밟고 뛰어 보기도 합니다 온 누리 하얗게 밝아오는 언덕 너머 고갯길 행여 인적의 발돋움을 끊어버리고 이 밤 소리 없이 들려오는 그리움 접어둘까 하는 마음의 두려움도 들려옵니다 어두움의 공간속에 내 마음 밀려드는 파문 같은 그리움이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눈 내리는 밤입니다
Posted by 니카
l

눈 나리는 날엔 ...

스위시 2019. 1. 18. 17:56



        눈 나리는 날엔 ... 이복란 저처럼 삶의 찌기는 두텁게 두텁게 쌓여만 가는가. 바람이 불면, 또 바람이 불면 어이하리 훈기 돋아 냉가슴 뎁혀 줄 봄은 아직 멀기만 한데 하 이 얀 눈 나리는 날엔 빗장을 지르고 한 겹 한 겹 허물을 벗는다 번뇌와 망상, 오욕의 허울을. 눈, 나리는 날엔...
Posted by 니카
l



        잠시 머무는 세상에서 ...신혜림 바람이 앉았던 자리마다 마른 갈대 몸부림친다 삶의 무게를 덜어내려고 투명한 마음으로 비워 냈거늘 아프게 하지 마라 수많은 인연도 메아리만 남기며 돌아서고 이제는 긴 기다림으로 서있는 자리 그래도 반짝이는 그리움 있다면 아름다운 이별로 기억하게 하리라 잠시 머무는 세상에서.
Posted by 니카
l



        눈 내리는 주막... 김복연 돌아갈 집이 좀더 멀었으면 좋겠다 이 밤 내내 돌아갈 곳이 없었으면 좋겠다 혼자 탁자를 다 차지하고 앉은 사람은 창밖 쌓이는 눈만큼이나 양식이 많은 사람일까 언제나 마지막 잔은 눈물일 텐데... 눈발은 그치지 않고 주막집 여자는 다 졸아든 선짓국 솥에 벌써 몇 번째 맹물을 붓는다 아직 한참 더 내릴 것 같죠? 아마 밤새도록 내릴 것 같습니다 구석진 탁자 위에서 까막까막 조는 갓등 돌아갈 집이 아주 많이 멀었으면... 없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니카
l

그해 겨울은 ...

스위시 2019. 1. 11. 15:33



        그해 겨울은...송국희 차가운 문틈 사이로 보이는 가파른 언덕에 살갗이 얇은 어둠이 기어 오르고 까칠해진 바람소리에 숨어서 떠오른 어스름 달빛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그대닮은 휘영청 밝은 미소가 숨을 쉬었던 그해 겨울은 따뜻했고 나의 수직과 그대의 수평이 엮은 창살 틈새로 파고드는 얼음이 묻은 밤의 깊은 내음에 그대와 나의 작은 기억은 차디찬 물속같은 겨울밤을 묵묵히 지난 날은 되새김질하며 토끼닮은 눈으로 아침을 깨웠던 그해 겨울은 참으로 따뜻했으며 우뚝 솟은 굴뚝지붕 끝으로 꼬리를 감추는 달빛에 깊은 밤이 무너지고 넘치는 물결속에 붉게 타오르는 여명은 황홀하게 도취된 그대의 동공속에 불타는 기쁨의 노랫소리로 승화되었던 아직도 파도가 자욱한 귓전에 겨울바다의 소곤거리는 그해 겨울은 정말로 따뜻했답니다 이제는 느낄 수 없는...
Posted by 니카
l



        눈꽃... /홍수희 나 그렇게 되었으면, 네 마음이 외로울 때에 겨울 창문을 열면 잎 떨어진 가지 위에 피어난 하얀 눈꽃이 되었으면 나 그렇게 되었으면, 네 가는 길 고달프고 힘겨울 때에 내가 앞서 잠시 반짝이다가 구태여 그 자리 주저앉지 않고 햇빛에 사르르 녹아도 좋은 나 그렇게 되었으면, 그대 가다가 넘어질 때에 넘어진 바로 당신의 무릎 앞으로 우연인 듯 내려앉은 눈부신 미소 나 그렇게 되었으면, 당신이 눈물로 봄을 기다릴 적에 나 먼저 겨울 동산에 녹아 하롱하롱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로 ...... 아, 나 눈꽃이 되었으면
Posted by 니카
l



        바람소리...곽재구 새미골 이 첨지는 올 겨울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가 자꾸만 서러웁다네 댓잎 속에 깃을 친 겨울새들 살 부비며 함박눈 날리는 하늘로 촤 솟아오를 때 아랫집 길주할멈 스무 살 청상이 된 눈빛 참 맑은 가시내 쇠죽 쑤는 이 첨지 곁 다가와 아궁이에 마른 솔잎 한줌 던져주기도 하다가 혜산선 기차 타고 삼수갑산 원족가던 여학교 때 이야기도 하다가 콜록콜록 눈 속에 파묻힌 고향집들 그날의 그리움들 불빛 속에 떠올리기도 하다가 기침소리 끝나면 눈벙거지 쓴 장독대 곁에 서서 오래오래 북녘 땅 바라봅니다 내일 모레가 설날인데 눈이 펑펑 곱게도 오는데 그리운 사람들의 기척도 들리지 않고 오십 년 기다림의 바람소리만 서러운 댓잎을 스쳐갑니다
Posted by 니카
l



        당신에게...정 호 승 해질무렵 서울 가는 야간열차의 기적소리를 들으며 산그림자가 소리없이 내 무덤을 밟고 지나가면 아직도 나에게는 기다림이 남아있다 바람도 산길을 잃어버린 산새마저 날아가 돌아오지 않는 두 번 다시 잠들 수 없는 밤이 오면 아직도 나에게는 산새의 길이 남아 있다 어느날 찬바람 눈길 속으로 푸른 하늘 등에 지고 산을 올라와 국화 한 송이 내 무덤 앞에 놓고 간 흰 발자국만 꽃잎처럼 흩뿌리고 돌아선 당신은 진정 누구인가 어둠 속에서도 풀잎들은 자라고 오늘도 서울 가는 야간 열차의 흐린 불빛을 바라보며 내가 던진 마음 하나 별이 되어 사라지면 아직도 나에게는 그리움의 죄는 남아 있다
Posted by 니카
l



        모닥불 1...권경업 사랑이었을까요 미워하지는 않았습니다 품으면 품을수록 허전한, 비우면 비울수록 차오르는 그리움이었어요 엎치락뒤치락, 쉰 고개에도 콩닥콩닥 얼굴 달아오르는 첫 동정(童貞)의 맨살 젖가슴 아, 실연기로 피어오르는 푸른 산자락 아련한 살내음입니다
Posted by 니카
l



        그대에게...안도현 괴로움으로 하여 그대는 울지 마라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니 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 홀로 춥다고 떨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 언젠가 한번은 가리라 했던 마침내 한번은 가고야 말 길을 우리 같이 가자 모든 첫 만남은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서 그대의 귓불은 빨갛게 달아오르겠지만 떠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우리가 스스로 등불을 켜 들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있어 이 겨울 한 귀퉁이를 밝히려 하겠는가 가다 보면 어둠도 오고 그대와 나 그 때 쓰러질듯 피곤해지면 우리가 세상속을 흩날리며 서로서로 어깨 끼고 내려오는 저 수많은 눈발 중의 하나인 것을 생각하자 부끄러운 것은 가려주고 더러운 것은 덮어주며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찬란한 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가난하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두/ 사/람/이 되/자 괴로움으로 하여 울지 않는 사/랑/이/ 되/자
Posted by 니카
l

숨 막히는 고독 ...

스위시 2018. 12. 27. 16:54



        겨울밤의 고독...바위와 구름 외로움은 싸늘한 달빛을 타고 밀려오는데 언제부터 이토록 외로움에 시달리게 됐는지는 나도 미처 모를 일이지만 텃밭 대추나무 까치 둥우리에 부부 까치도 이 겨울 들면서 이사를 했는지 흰 눈만 소복이 쌓였습니다 숨 막히는 고독은 언제부턴가 나도 기억 없지만 으스스 파고드는 추위는 으스러지도록 가슴을 죄어 옵니다 아... 수줍어 바르르 떠는 임의 입술이 못 내도 그리워지는 밤이옵니다
Posted by 니카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