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리는 날엔 ... 이복란 저처럼 삶의 찌기는 두텁게 두텁게 쌓여만 가는가. 바람이 불면, 또 바람이 불면 어이하리 훈기 돋아 냉가슴 뎁혀 줄 봄은 아직 멀기만 한데 하 이 얀 눈 나리는 날엔 빗장을 지르고 한 겹 한 겹 허물을 벗는다 번뇌와 망상, 오욕의 허울을. 눈, 나리는 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