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비... 겨울로 가는 길에 비가 내린다 젖은 포도는 검게 빛나고 내안의 무언가도 빛나는 중이다 바람의 노래가 처절해 지기 시작하면 가을은 바람의 가락따라 길을 떠나리 살아 있는 날 동안 가장 푸르고 젊은 가을이 슬라이드 자막처럼 지나고 나면 텅 비어 버릴 이 거리 외로움은 안으로만 똬리를 틀어 모진 삭풍이 되어 갈 것이다 밤새 젖은 이 거리엔 지난 날 기다림으로 서성거린 너의 발자욱이 젖고 가랑잎처럼 흩어진 추억도 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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