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목필균 살다 보면 보도블럭 틈새에 걸려 발목이 접질러져서 부어오르고 멀쩡하게 돌아가던 시계도 멈추어서서 1초의 순간으로 승리가 패배로 바뀌어지고 팔팔한 사십도 안되어 폐암 말기 판정으로 참혹한 절망도 맛볼 때도 있다 그러나 보름째 계속된 폭염 속에 소나기 같은 단비도 있다 살다보면 스쳐가는 인연 속에서 내 편이 되어줄 귀인을 만나기도 하고 아스팔트 틈새에서 눈물 겹게 피어난 민들레도 만나고 수 십년 매몰된 기억의 늪 속에서 첫사랑의 셀레임을 떠올릴 수 있다 네 속에 내가 내 속에 네가 발목이 접질러 진 것처럼 눈물겨운 민들레처럼 살다보면 그렇게 그렇게 만났다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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