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편지...하덕규 흐리고 비내리는 우울한 날처럼 그렇게 슬픈 편지를 내게 띄운다고 미안해 하지 마 사는 게 그저 어렵고 아픈 너에게 커다란 나무가 되어주지 못하는 네 지친 날개 쉬게 할 수 없는 내 부끄러운 노래 그렇게 잠깐 너의 어린 시절 위에 머무는 나의 노래는 그렇게 잠시 네 마음 속에 살던 나의 노래는 숲을 지나는 바람처럼 어디론가 불어서 또 너를 떠나갈텐데 흐리고 비내리는 우울한 날처럼 그렇게 슬픈 편지를 내게 띄운다고 미안해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