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지마라 ...

스위시 2018. 11. 21. 15:14





슬픈 편지...하덕규 


흐리고 비내리는 우울한 날처럼 
그렇게 슬픈 편지를 내게 띄운다고 
미안해 하지 마 

사는 게 그저 어렵고 아픈 너에게 
커다란 나무가 되어주지 못하는 
네 지친 날개 쉬게 할 수 없는 
내 부끄러운 노래 

그렇게 잠깐 
너의 어린 시절 위에 머무는 
나의 노래는 
그렇게 잠시 
네 마음 속에 살던 
나의 노래는 
숲을 지나는 바람처럼 어디론가 불어서 또 너를 떠나갈텐데 

흐리고 비내리는 우울한 날처럼 
그렇게 슬픈 편지를 내게 띄운다고 
미안해 하지 마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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