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숲 속에서.../최지은 녹슨 빗장을 열고 잃었던 길 마음 밝혀 다시 되찾아 가을 숲 속으로 걸어간다. 몇 조각 외로움을 쪼아먹는 산새소리, 소나무에 이는 싸늘한 바람소리, 한 잎 흔들리다 생명을 불태워 온갖 의미를 되새기며 비틀거리다 떨어져 가는 마른 잎새들의 싸늘한 체온을 느낀다. 내 눈은 젖어있다. 내 마음속에 더운 눈물이 끓는다. 쉴새 없이 닥쳐오는 쓸쓸함 아, 가을은 목마른 나로부터 멀리 떠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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