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으로 떠나기...  최 옥
 
 
 
나무가
흔들리는 만큼
꼭 그만큼만 나도
흔들려 볼란다
 
낙엽이 지는 만큼
꼭 그만큼만 나도
떨구고 갈란다
 
바람이 닿는 곳
꼭 그만큼만 나도
떠나가 볼란다
 
한 줄기 바람에도
마음을 다치는 이 가을
 
단풍잎 하나에
나를 실어 볼란다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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