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는 제 마음은... 허성욱

 

당신을 기다리는 제 마음은 
오월의 강물입니다. 

이 산 저 산 신록의 매무새 단정히 하고 
새소리 물소리 나무나무 속잎처럼 
푸르러 가는 오월의 강물입니다. 

어느 맑은 호수를 쏟아부어 
가득히 넘치게 하는 물빛입니까?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어느 먼 하늘에 잠겨 있는 눈빛입니까? 

당신을 기다리는 제 마음은, 
흘러도 그 자리인 오월의 강물입니다. 

산허리를 안고 돌아 하늘을 우러르는 
오월의 강물입니다.	




Posted by 니카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