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부 ...윤정강
파란 하늘색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면
언제나 9월이 저만치 와 있다
빨간 코스모스 여덟 꽃잎이
조화로운 웃음으로 마음을 두드린다.
새벽 하늘이 창문을 열어주며
아침을 재촉한다
엷은 구름이 잔잔히 낮은 음계를 보내며
여름내 익어간 가로수 잎을 간지럽힌다.
아침을 재촉한다
엷은 구름이 잔잔히 낮은 음계를 보내며
여름내 익어간 가로수 잎을 간지럽힌다.
어느 날 분주히 스치던 바람이
숲으로 숨어버린 가을 꽃을 데리고 온다
아 얼마나 기쁜 시간인가?
기다린 보람으로 흔들리는 빈 몸.
숲으로 숨어버린 가을 꽃을 데리고 온다
아 얼마나 기쁜 시간인가?
기다린 보람으로 흔들리는 빈 몸.
현관에 벗어 놓은
신발이 가지런히 웃는다
오늘을 더욱 안아보고 싶은
그대가 전하는 가을 안부가 펄럭인다.
우리들의 황홀한 저녁을 위하여
신발이 가지런히 웃는다
오늘을 더욱 안아보고 싶은
그대가 전하는 가을 안부가 펄럭인다.
우리들의 황홀한 저녁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