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부 ...

스위시 2008. 9. 11. 09:25

파란 하늘색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면
언제나 9월이 저만치 와 있다
빨간 코스모스 여덟 꽃잎이
조화로운 웃음으로 마음을 두드린다.
새벽 하늘이 창문을 열어주며
아침을 재촉한다
엷은 구름이 잔잔히 낮은 음계를 보내며
여름내 익어간 가로수 잎을 간지럽힌다.
어느 날 분주히 스치던 바람이
숲으로 숨어버린 가을 꽃을 데리고 온다
아 얼마나 기쁜 시간인가?
기다린 보람으로 흔들리는 빈 몸.
현관에 벗어 놓은
신발이 가지런히 웃는다
오늘을 더욱 안아보고 싶은
그대가 전하는 가을 안부가 펄럭인다.
우리들의 황홀한 저녁을 위하여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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