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해지는것은 풀이구
마음은 비어가고
한세월 그렇게 지내나니
잊고 지낼만 하더이다.
세월이 흐른다고 ....
너마저 흐른다고 ....
눈 흘겨 보시던 님
내 잊어감이
그대 설움마저 탕감되리라
내 그리 생각 했는데...
님은 한쪽 자리 차지하고
하늘 지붕삼아
곰곰이 나만을 기다리는데도
나, 이제 그대 머리깍고
그대 가슴깍고
그대 마음을 깍을 것이오.
덥수룩해진 내영혼이 거칠게 울던날에
그대 한켠에서 머물고 가리라고
부질없는 악수를 청했는데...
난 그대처럼
한곳에 응어리져 머물지 못하고
산산히 뿌려지고 부셔져서
잊을것이오
그리움마져 다 털어내고.....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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