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그리움으로도.../유인숙 한 줌 그리움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이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소한 허물까지도 감싸안는 것 바람이 불면 다시 헝클어지는 머리칼처럼 한없이 뒤대는 마음이여, 어디쯤에서부터 불어오는 것일까 너울너울 춤추는 바람 같은 영혼... 해질 녘 땅거미 짙게 깔린 들길을 걸어 뜨겁게 달아오르는 노-올 같은 가슴으로 사르르 돌아눕는 침묵을 헤치고 님에게로 가리라 한 줌 그리움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 한구석 환희의 빛줄기 쏟아 부어 작은 허물까지도 감싸안는 사랑하는 내 님에게로 가리라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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