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사랑은...

스위시 2020. 5. 5. 09:57



            찔레꽃...류종호 이 땅의 외지고 외진 산비탈 돌틈을 비집고 하얀 소복차림으로 눈익어 오는 것들 벌 나비 짝해 데불고 달디단 입맞춤으로 젖으며 보잘것없는 사랑의 시대 맑게 깨우치는 것들 세상엔 아직도 한 무리의 사랑이 저렇게 펄펄 살아서 짬도 없이 허리 굽힌 하루를 선들바람으로 토닥이는구나 사람아 사랑은 이렇게 가난한 자의 땅에도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오나니 내 사랑을 익히지 않고는 저렇게 펄펄 살아보지 않고는 떠나지 못하겠구나, 죽지 못하겠구나.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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