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들판을 지나 새벽의 기류에 실려오는 찬 이슬 머금은 산비탈 들국화 향기 가을소식으로 받는 아침이면 천지사방이 가을이란다 유년의 시절이 강변 펄밭에 누워 있는 고향에도 산 허리 휘감는 구름에도 그 깊은 산에도 온통 가을이란다 하늘도 강물에 뛰어들어 자맥질하며 노닐고 숲도 타오르는 가슴 어쩌지 못해 강물에 풍덩 빠져 하늘로 서는 시방 가을이란다 가을의 깊은 열이 한로의 이슬에 내리는 소리가 바람속에서도 들리는 지금 가을이란다 (자운영...)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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