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를 위한 노래 ...목필균 가자. 이젠 기다림도 소용없어 만개한 오월이 너를 끌고 더 길어질 그림자 속으로 들어갈 걸 쪼로록 쌍으로 줄지어 펴진 잎새 사이 총총히 하얀 꽃 숭어리 흐드러져도 떠날 사람 다 떠난 텅 빈 시골길 네 향기 분분한들 누가 알까 가자. 눈먼 그리움도 소용없어 우거진 초록이 너를 안고 더 슬퍼질 추억 속으로 들어갈 걸 잉잉대는 꿀벌 날갯짓 바쁜 꽃잎 사이 까르르 웃어대는 하얀 향기 흐드러져도 잊을 건 다 잊은 텅 빈 산길에 네 마음 젖었다고 누가 알까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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