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에게 ...자운영 그리운 마음 달려간다고 아픔이 되지 않게 해주소서 안타까운 마음 뛰어간다고 슬픔이 되지 않게 해주소서 문득 보고싶은 마음에 눈물이 고여 봄으로 찾아가 기웃거려도 서글퍼하지 말라고 그 사람에게 전해주소서 붉디붉은 청미래 열매 가을산 수놓은 뒤 봄을 타는 산비탈에 누워 푸석해진 모습으로 해바라기하듯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주름진 피부에 세월을 잔뜩 걸어놓은 날이 사모함으로 더욱 아름다웠다 말해도 그저 풀꽃처럼 웃어만 달라고 전해주소서 감히 사무친다는 말을 사모한다는 말을 써도 그러려니 그저 풀꽃처럼 웃어만 달라고 전해주소서 이 봄, 그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