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목필균 이 가을 그대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지 마세요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곱다고 쓰다듬지 마세요 그 손길은 늘 기다리게 하는 눈물이 되니까요 동백꽃 처연히 진 이른 봄부터 흙발로 정진해 온 선운사 목탁소리 붉게 여물어 가는데 한 뿌리에서 태어나도 만나지 못하는 그대와 나 차라리 절망을 익히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