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조 영희
마음 드러내고
시샘하던 여름
뜨거운 능선을 넘어
계절은 오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
또 가을을 데려 오고
또 가을을 데려 오고
언제나 헤어짐은 기다림이란다
어디선가 들국화
흔들리며 꽃이 피면
얼굴만 보려다
마음까지 정이 들어
흔들리며 꽃이 피면
얼굴만 보려다
마음까지 정이 들어
햇빛만 봐도
알알이 영그는 사람들의 순정
익어 가는 들판에
후하게 펼쳐놓고
알알이 영그는 사람들의 순정
익어 가는 들판에
후하게 펼쳐놓고
내 마음도 너그럽게
푸른 하늘 여유로이
폭신한 뭉게구름 위에
지친 일상 뉘어 재운다.
푸른 하늘 여유로이
폭신한 뭉게구름 위에
지친 일상 뉘어 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