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풍경 ...

스위시 2008. 9. 13. 10:02
 

끝내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 두었네
말이란, 은밀히 배반의 씨앗을
키울 수도 있다기에
그대 앞에서
사랑이란 말은 또한
얼마나 허세인가
내 가슴 떨림에 비한다면
얼마나 보잘것없는가
 
난 그저 웃고 말 뿐
먼 하늘을 쳐다보는 것으로
그 말을 대신하고자 했네
그러나 어인 일인가
돌아오는 길이 이리도 허전함은
사랑한다는 말은 끝내 접어 두고서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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