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오고...이채 당신과 나 사이엔 남겨진 이야기가 있어요 짧은 봄으로 피었다가 긴 겨울이 돼버린 참으로 오랜 이야기가 처음으로 돌아와 진달래꽃으로 불붙은 먼 산 다시 봄이 오고 온통 두근거리는 것들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꽃샘추위에 더욱 아린 것들이 아픔이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솔바람에도 당신의 입술이 스치는데 이것이 그리움이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당신과 나 사이엔 부르다 만 노래가 있어요 끝나지 않은 노래가 얼어붙은 개여울따라 다시 흐르고 그 길가 흐드러진 산수유 꽃잎마다 노랗게 물이 든 사랑의 노래 나홀로 부를 수 없어요 못잊어 먼훗날 우리 서로 마주보고 지저귀는 새가 되어 노래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