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오면 ...

스위시 2014. 3. 29. 10:34





다시 봄이 오고...이채 



당신과 나 사이엔 남겨진 이야기가 있어요 
짧은 봄으로 피었다가 
긴 겨울이 돼버린 
참으로 오랜 이야기가 
처음으로 돌아와 
진달래꽃으로 불붙은 먼 산 
다시 봄이 오고 

온통 두근거리는 것들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꽃샘추위에 더욱 아린 것들이 
아픔이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솔바람에도 당신의 입술이 스치는데 
이것이 그리움이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당신과 나 사이엔 부르다 만 노래가 있어요 
끝나지 않은 노래가 
얼어붙은 개여울따라 다시 흐르고 
그 길가 흐드러진 산수유 꽃잎마다 
노랗게 물이 든 사랑의 노래 
나홀로 부를 수 없어요 
못잊어 먼훗날 우리 서로 
마주보고 지저귀는 새가 되어 노래하리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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