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 벌써 가을이 깊어 단풍이 지는 시월의 마지막날 입니다. 못내 아쉬운 가을이 서서히 물들어 바람결에 은은한 향기를 날려 보내나 봅니다. 깊은 밤 잔잔한 음악에 마음을 두고 길게 고른 숨소리에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라도 하면 금방이라도 흘러내리는 눈물은 가슴을 메웁니다. 이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동안 다시 해가 바뀌며 우리들은 그렇게 세월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겠지요. 얼마큼 가야 뒤를 돌아볼 수 있을까요? 또 뒤를 돌아보며 얼마큼 앞으로 가야 할까요? 또 한해를 보내면서 해마다 남는 아쉬움은 가슴에 차곡히 채워지는 낙엽이 되나 봅니다. 시월의 마지막날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얼굴 가슴아려오는 슬픈 기억들 즐겁고 행복했던 기쁜 기억도.... 모두가 그리움으로 퇴색한채 가슴에 도리질하거늘~ 살면서 두고두고 그리울 때 꺼내볼 수 있도록 추억으로 간직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시월 마지막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