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

스위시 2012. 11. 1. 14:27




그날이 오면...김상문



축제가 끝나고 
갈 곳 없는 순간들처럼 
그 날이 오면 우리는 
이유없이 외로웠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한 옥타브쯤 톤을 낮춰도  
자꾸만 목이 메였다

그 날에는 아침부터 
하늘에서는 별빛이 내리고
사연많은 사람이 되어 
낙엽지는 가슴이었다

얼마쯤 더 흘러야 
잊혀진 계절도 무디어 질까요
그리움의 정처는 노랫말이 되어
지금도 갈 곳 몰라 하는데

오래된 가을, 그 날이 오면
모든 것들은 마지막이 되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념을 헹구는 나무로 서서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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