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루.../손정모 아지랑이 강둑을 휘감을 때면 파랗게 일렁이는 잔물결에 휩쓸려 먼 하늘에 투영된 그리움의 너울 서서히 가슴으로 밀려든다. 섬세한 감정의 선율로 마구 뒤설레는 가슴 추스를 길 없을 때마다 강나루에 서서 잔물결의 소용돌이에 귀를 기울인다. 마냥 사무치게 그리운 마음이어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안타까움에 일렁이는 나룻배를 보며 물 무늬 반짝이는 수면을 향해 가만히 한숨을 내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