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또 오는데...이채 봄은 오는데 바람도 꽃밭에서 잠이 드는데 달빛으로 사랑을 묻어 두고 별빛으로 그리움을 찾는다 골짜기마다 서리 내리는 당신이여! 당신은 안갯속으로 흐려졌어도 이슬은 새벽으로 맺히는 눈물 그래도 봄은 또 오는데 박꽃처럼 하얗게 피어오르는 햇살 아래 서늘한 그리움 걸어 두었네 아이비 흔들리는 창가 아득한 당신의 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