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편지 2 ...

스위시 2012. 1. 4. 18:20




겨울편지 2 ...  최지은



밤새 눈이 내려 
푸른 산이 흰 꽃으로 피어나고
이 세상 가장 고운 언어들이 춤을 춥니다
-----부드럽습니다.


흰 깃털을 자꾸 퍼덕여 
모든 슬픔을 덮어 버리고
눈 사이에 순금으로 묻어나는 햇빛과 
내 잔잔한 미소와 함께 하는 이 순간
-----행복합니다.


얼어붙은 추위를 몸밖으로 밀어내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창 밖의 풍경들
-----따뜻합니다.


눈물만큼 맑은 세상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그대 곁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요
이제 막 피어나는 눈 꽃송이처럼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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