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설...

스위시 2012. 1. 2. 19:05




인연설 -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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