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으로 ...

스위시 2011. 9. 30. 18:45



추억으로 가는 길...이효녕 
  


너무 오래도록  
그리움 가슴에 넣어두면  
혼자 듣는 고독의 숨소리  
쓸쓸하게 울리는 종소리가 된다 

내 안에 오래 그리움 넣어주어  
기름 없는 빈 등잔으로  
태울 수 없는 이여 

꽃이 떨어진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여 
혼자 흘러드는 꿈을 꾸는가 

잊는 듯 마는 듯 잊고 싶지만  
수없이 물결처럼 밀려드는 마음  
상처로 돋은 꽃 피우는가  

사랑이라는 것은 떠난 뒤에  
추억의 꽃은 활짝 피워서  
비가 안 내려도 비를 맞고  
없는데도 느껴지고 
가슴에 작은 길이 생긴다는 것을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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