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

카테고리 없음 2011. 6. 22. 09:47




장마전선...이외수



흐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진 어디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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