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외출 ...

스위시 2011. 3. 31. 19:26




봄 편지 ...이병주 



봄의 향기 솔솔 
남쪽에서 불어오면 
밤에는 꿈에서 
낮에는 동산 아지랑이 타고 오는 
너의 환상인 것을 
겨우내 뒤척이는 긴 밤만 탓하였구나. 


향기 나는 봄노래 가득 채워 
고운 입술로 밀봉한 봄 편지 
촉촉이 젖은 버들강아지 우표 붙여 
까치 우는 날에 오는 것을 
괜스레 우체부 아저씨만 탓하였구나.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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