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겨울밤 ...

스위시 2011. 1. 18. 17:23




중년의 겨울밤 ...이채 



겨울밤이 깊기로 내 마음만 할까 
바람따라 불고 강물따라 흘러 
얼마나 걸어 온 것일까 
어떻게 살아 온 것일까 
늘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초로의 나그네처럼 

어느날의 하루는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고독한 눈물도 있었다네 
이 밤이 어둡기로 그만이야 할까 
집도 절도 없는 외로운 이방인처럼 

겨울밤이 길기로 떠나간 당신만 할까 
아직도 다 묻지 못한 사랑 
또 다시 그리워져도 
한낱 눈물속에 흐르다 말 
겨울강에 비치는 초승달같은 사람이여! 

꿈에라도 나룻배되어 
당신을 싣고 차가운 강을 건너는 
중년의 겨울밤 
여름 하늘을 덮고 잠을 청한데도 
춥기만 한데 
  

아! 
겨울밤이 춥기로 못잊을 당신만 할까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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