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사람.... 여자가 무슨 쌍꺼풀도 없냐며 놀리던 사람 도톰한 입술이 자기를 부른다며 미소짓던 사람 갸름한 턱을 따라 흐르는 목선이 너무 아름답다던 사람 예쁜것 하나 없으되 너무 예뻐 웃음을 준다던 사람 어디로 튈지 모른 럭비공같아 늘 불안하다던 사람 그에게 오직 자기 하나뿐이길 간절히 원하던 사람 보석처럼 이슬 머금은 눈으로 친구가 아닌 애인이길 원했던 사람 가을 바람 부는날 가을 인파 속으로 흩어져버린 사람아 보고픔이란 단어를 내안에 묻혀 버리게 한 사람아 가을 바람 깊게 부는 저녁날이면 그 바람결에라도 너의 소식 듣고 싶다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