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둑에서...서주홍 아직은 남아 있을 이 강가 어디 너의 체취를 석양 그늘 진 강둑에 찾아 나왔다 하늬바람이 강 기슭을 기어오르고 마치 강 울음인양 내 등줄기를 스칠 때 언뜻 감은 내 눈속으로 살아 돌아오는 너 보일 둣 눈 뜨면 사라지는 너의 영혼을 나는 보았다 이어 달빛은 감은 내 눈속에서 굴절을 남기고 나는 눈 감은 술래 되어 밤 내내 강둑을 헤매었다 너의 영혼을 잡으러 너의 바람을 잡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