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

스위시 2010. 8. 12. 18:54




여름밤...김용화


 
감나무 아래
모깃불을 올리고
머슴살이 상배형, 바람피운 얘길
따라가노라면
별자리 돌아 밤은 깊어 --


산기슭 용샘
마을 처녀들 목욕하는 소리
노총각 앞세워 납죽납죽 오리걸음으로
다가갈 때


자발없는 어떤 놈
킬킬대어 판을 깨면
앙칼진 처녀들 목청은 밤하늘로 날아가
별이 되어 박히고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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