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연가...김철기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이면
그대 하얀 목덜미를 감싸고 
사랑이 머무는 그 자리
난 포근한 바람이 되고 싶다 

그대 그리움 
하얗게 흩날리는 빗줄기 따라나서
잿빛 구름 거두고 
파란 세상으로 가는 꿈을 꾸는 그 자리
그대에게 난 사랑이 되고 싶다 

어둠 속에서 빗줄기 뻗으며 
천둥소리 몰아 때리지만
내 시린 마음 
그대 가슴속으로 파고든 그 자리 
갓 피어난 한 송이 꽃이 되고 싶다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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