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쓰는 편지... 이연분 그런 거구나 당신은 무심으로 허기를 채울 때 난 언제나 늘 영혼 속을 헤매고 다녔구나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이해받을 수 있다는 것 그것처럼 따사로운 눈물 어디 있을까 술 한 잔이 당신의 마른 목을 휘감고 서서 치렁치렁 매달린 상념을 마셔대면 매일매일 우리는 밤으로 가고 어찌할 수 없는 그리움을 한숨처럼 내려 놓는다. 오려마 허기진 마음들 눈발처럼 남겨놓고 언제나 혼자였든 고뇌 한 잔 술처럼 내게 오려마 가끔은 나도 나를 몰라 어지럼의 하루를 살고 오늘처럼 힘들게 아파할 때도 있지만 영혼을 맑게 하는 마음 그런 마음 하나 네게 주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