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강물...

스위시 2009. 5. 8. 09:44





당신을 기다리는 제 마음은...허성욱


 
당신을 기다리는 제 마음은 
오월의 강물입니다. 

이 산 저 산 
신록의 매무새 단정히 하고 
새소리 물소리 나무나무 속잎처럼 
푸르러 가는 오월의 강물입니다. 

어느 맑은 호수를 쏟아부어 
가득히 넘치게 하는 물빛입니까?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어느 먼 하늘에 잠겨 있는 
눈빛입니까? 

당신을 기다리는 제 마음은, 
흘러도 그 자리인 
오월의 강물입니다. 

산허리를 안고 돌아 
하늘을 우러르는 
오월의 강물입니다.
Posted by 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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