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눈 내리는 밤2... 니카 2019. 1. 21. 19:00 눈 내리는 밤엔 ...조병화 -- 비가 쏟아져 오면 우울한 남자의 가슴을 디디고 소리 없이 지나가는 듯 한데 -- 아 오늘과 같이 눈 내리는 밤엔 女人의 따뜻한 가슴 안에 귀여운 아해처럼 내가 안겨 있는 듯한 무슨 일일까 난로 앞에선가 혹은 물 끊는 화롯가 어디선가 오늘 밤엔 로만스의 기쁜 소식이 오락가락 나도 헤아릴 수 없는 기다림에 잠이 오락가락 -- 나는 가까워오는 봄이 싫어 눈속으로 멀리 도망하고 싶다 뒤떨어진 세월의 詩人이래서가 아니건만 팽창하는 시절이 두렵다 외투깃을 여미고 유리창을 내다본다 아 오늘과 같이 눈 내리는 밤엔 女人의 따뜻한 가슴 안에 내가 귀여운 아해처럼 안겨 있는 듯하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