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우리 말없이 헤어지자 ... 니카 2018. 11. 8. 14:36 낙엽의 노래.../홍 윤 숙 헤어지자......우리들 서로 말없이 헤어지자 달빛도 기울어진 산마루에 낙엽이 우수수 흩어지는데 산을 넘어 사라지는 너의 긴 그림자 슬픈 그림자를 내 잊지 않으마. 언젠가 그 밤도 오늘밤과 꼭 같은 달밤이었다. 바람이 불고 낙엽이 흩어지고, 하늘의 별들이 길을 잃은 밤 너는 별을 가리켜 영원을 말하고 나는 검은 머리 베어 목숨처럼 바친 그리움이 있었다,혁명이 있었다. 몇해가 지났다. 자벌레처럼 싫증난 너의 찌푸린 이맛살은 또 하나의 하늘을 찾아 거침없이 떠나는 것이었고 나는 나대로 송피처럼 무딘 껍질 밑에 무수한 혈흔을 남겨야 할 아픔에 견디었다. 오늘밤 이제 온전히 달이 기울고 아침이 밝기 전에 가야 한다는 너 우리들이 부르던 노래 사랑하던 노래를 다시 한번 부르자. 희뿌여히 아침이 다가오는 소리 닭이 울면 이 밤도 사라지려니 어서 저 기울어진 달빛 그늘로 너와 나 낙엽을 밟으며 헤어지자......우리들 서로 말없이 헤어지자. 저작자표시 비영리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