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나는 산수유 나무 ...

니카 2018. 3. 24. 14:31






봄맞이...이길
  
  
나는 산수유나무 

꽃 피기엔 아직 이르다고 
포근한 너의 첫 숨결이 
조심스레 나의 손을 흔들고 간다 

선잠을 깨어 
땅속으로 흐르는 물로 목을 축이고 
가슴을 좀더 녹인후 너를 만나리 

긴 잠에 소진한 나를 살피려 
첫걸음도 희미한 바다 건너 왔는가 

문밖으로 너의 발자국 더욱 또렷하고 
가슴엔 조금씩 물결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