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겨울 한나절 ...

니카 2017. 12. 25. 16:22


      겨울 한나절 ...오세영 눈 올듯 말듯 햇빛 날듯 말듯 포장마차집에서 막소주 한잔, 꽃가게 가서 실없는 농담, 시계방 물끄러미 들여다보기, 돌아와서 눈물 찔끔, 그리고 다시 또 소주 한잔, 행여 동백꽃 실려올까, 불현듯 달려가본 간이역 플랫폼. 남녘에서 오는 열차는 멎지 않고 오늘도 벌써 해 저무는데, 우체부 올 시간은 지났고 아직도 누군가 올듯 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