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뉸 오는 날 ...

니카 2017. 12. 9. 10:02


      눈 오는 날...윤준경 마침내 기다린 눈이 내리고 산들은 멀리서부터 지워지고 있다 멧새 한 마리 푸드득 날개를 터는 한낮 해는 는개 속에서 세상을 관조하는지 사륵사륵 눈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나는 눈이 눈물이 되는 까닭을 생각하고 있다 누구나 조금씩은 슬픈 거란다 슬픔에 발을 헛 딛지 마라 창문에 몸을 부딪히며 눈은 수도승처럼 속삭이고 어디서도 소식이 올 기미는 없고 다시 한 잔의 커피에 물을 부으며 안타깝게 눈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