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여름밤의 추억 ...

니카 2014. 8. 15. 11:08





여름밤의 추억...노태웅


돌돌 말린 멍석 
텃마당에 깔아놓고 
쑥향 번지는 
모깃불 피어오르면 
우물 속의 수박 한 덩이 
나누어 먹던 그때는 
무수한 별들도 
우물 속에 잠겨있었다 


샘물로 등목 하던 
깊은 밤 
작은 돌 손에 깔고 
바닥에 엎드리면 
등을 타고 흐르는 
물 한 바가지에 
한기(寒氣 )가 돈다 
그때가 그리운것은 
등 밀어주는 
정겨운 손길이 있어서일까? 


초승달 내민 고개가 
구름 속에 숨어들 때 
여인들의 수다 속에 
여름은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