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봄날은 간다 4 ...

니카 2013. 4. 21. 11:55





봄날은 간다...나선주



사월 빗속으로 꽃 바람 타고 
봄날은 간다 
사랑했던 날
그리워해야 하는 시절 
지는 꽃에 사위어 가는 
행복했던 순간이
잔디 위에 널브러져 있다 


사랑이 고개 내밀고
성숙하기도 전 
무성한 이파리 가지에 달고
바람에 손 흔들며
봄날은 간다


꽃이 지면 열매를 맺겠지만
떠나 보내야 하는
우리 사랑은 어이하랴
꽃길에 희망 가득 안고
달려온 삶의 길
그 언덕엔 이별의 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