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봄날은 간다 ...

니카 2013. 4. 19. 20:18



봄날은 간다...강장원 



봄인 듯 봄 아니라 아닌 듯 봄인 것을 
오는 듯 가시는 길 구태여 마중할까 
하물며 
돌아가는 길 
붙잡을 수 없으니 


저물어 우울한데 꽃샘바람 썰렁하여 
애 돋던 기다림을 접고 또 접으려니 
구태여 
덧없는 봄을 
야속하다 하리오 


달력을 넘기면서 춘삼월 너 보내고 
머릿결 흩날리며 꽃잎도 날릴 것을 
잔인한 
봄 사월 맞아 
얼마나 또 아플 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