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나의 삶에 유일한 욕심...

니카 2013. 2. 24. 11:13




당신이라는 사람...   황순정


당신이라는 사람은
나의 삶에 유일한 욕심이었고
그리움 또한 사치였음을...

안개비 내리듯
소리없는 무언의 끌림으로
마음 잃어가는
들리지 않는 허무의 소리에
사랑의 몸살로 몇 날
또 불멸의 밤으로 갈까.

당신의 그릇이 너무 커
작고 초라한 나는 담을 것 없어
항상 그늘진 모퉁이에 서성대다가
그냥 바라 볼 수 있음에
기도로, 마음으로
그리움의 끝으로,
당신을 보내는 거야...

나의 생에 있어 당신이라는 사람은
꽃이었고 
별이었고 
시였음을...
그리고 마지막 목숨에서도 날 서글프게
안고 가는 그리움의 싹이 되리라는 걸 
난 아는거야.

당신이라는 사람.
......잊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