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눈길위에 서면 ...

니카 2013. 1. 22. 18:25




이별은 처음처럼 사랑은 마지막처럼...박소향


길 위에 서면 
나는 묻는다 
길이 끝나는 곳 
그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작이 있을까 
희망이 있을까 
아니면 마지막 
작별이 있을까 

보이지 않는 그 곳까지 
마음은 먼저 가는데 
길 끝에 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희망도 
늪도 
흔들리는 안개의 계절도 

내가 알 수 있는 건 
혼자 부르는 
황홀한 노래의 몸 짓 뿐이란 것 

희망과 꿈이 처음으로 마지막으로 
교차하는 그 곳에서 
홀로 남은 사랑을 볼 수 있다는 것 

사랑을 준비 하라고 
내게 말한 너는 
그곳에 늘 없었다 

길 끝에 서면 
무엇인가 늘 아쉬웠던 
그 날 
이별은 처음이 되고 
그 시간 
사랑은 마지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