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

니카 2012. 10. 26. 15:55




내사랑이 쓸쓸하다...자운영



사랑이란 내안에 물감들이는 병
어느새 스며드는 리트머스종이처럼
내마음 깊이 들어와 앉아
화인처럼 박혀있는
내사랑이 쓸쓸하다

아무리 마음을 닫아도 들어와 앉는
세상밖에 드러낼 수 없는 내안의사랑
내마음 구석구석 들어와 앉아
뽐내지 않고 조용히 눈치만 살피는
조심스런사랑

보고픔도 그리움도
내안에서 곰삭여야하는
저만치 도망가버리면 
이만큼 쫓아와 어느새
나를 가두는
내사랑이 쓸쓸하다

너아닌 누구도 달랠 수 없는
내사랑이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