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이파리에 물든 가을햇살 ...

니카 2012. 10. 11. 16:02



가을빛 그리움... 이효녕  
 


우리 사랑해서 붉어진 마음은 
단풍 든 이파리에 물든 
가을 햇살 같습니다

기억에서 잊힌 벌레소리 때문에 
밤잠 이루지 못하는 마지막 숲 
이제 나는 귀뚜라미로 울 수 있어
상심傷心한 가슴에 무늬 새기고  
떠나 갈 곳이 어디에도 없음에도
무작정 낙엽 깔린 길을 걷습니다 

그토록 한없이 길을 걸으면 
가을 하늘 위 잠자리 날개로 다시 만나 
붉어진 추억 하나씩 떠올린 
내 가슴 위로 수없이 떠도는 그리움  
이파리 소리 없이 물들이는  
가을 햇살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사랑하기에 떠날 수 없어 몸부림치는 
달이 뜬 내 가슴 언덕 위에 억새입니다.